李玄逸(字翼昇,號葛庵,1627-1704)
〈和五弟景羲韻〉
採葛收蕎悵獨歸,
長歌却憶飯牛時。
負禾聊託陶潛興,
招隱翻生宋玉悲。
將墜葉隨風不定,
釀寒潭映月添奇。
古今多少傷秋意,
說與無情造物知。
注:詩人五弟是李靖逸(字景羲)。三句〈負禾〉解為〈負耒〉。陶潛〈庚戌歲九月於西田獲早稻〉「日入負禾還」句,〈禾〉或做〈耒〉。
이현일 (자는 익승, 호는 갈암, 1627-1704)
"다섯째 아우 경희에게 화답하네"
칡도 캐고 메밀도 거두었지만
아쉬워 하며 홀로 돌아오는 길
느릿하게 노래를 부르면서도
소 꼴 먹일 때를 기억했지
가래를 메고서
도연명의 흥에 기대기도 하고
은거하는 사람을 부르며
송옥의 슬픔을 뒤적거리기도 했어
곧 떨어질 나무 이파리를 따르는 것인지
바람이 고르지 못했지만
쌀쌀한 날씨 깊은 못에 비친
달은 기묘함을 더해갔지
예로부터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이들이
가을의 그런 모습으로 아파했는지
무정하신 조물주가
잘 아시도록 알려 드리게
주: 시인의 다섯째 동생은 자가 경희인 이정일입니다. 둘째 연에서 도연명과 댓구를 이룬 송옥(기원전 298년 전후-기원전222년)은 초사의 주요 시인으로 굴원(기원전 342년 전후-기원전 278년)과 함께 "굴송屈宋"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세째 행의 "볏단"을 "가래"로 새긴 것은 도연명의 "경술년 구월에 서쪽 논에서 이른 벼를 거두었다"라는 작품의 "해가 지면 볏단을 지고 돌아간다 日入負禾還"가 어떤 판본에는 "해가 지면 가래를 지고 돌아간다 日入負耒還"로 되어 있다는 사실에 근거합니다.
(반빈 역)
Yi Hyōn-il (1627-1704)
"Echoing My Fifth Brother Kyōng-hūi"
Returning alone, mulling despondently,
From digging for arrowroots and harvesting buckwheat,
Singing long, slow songs,
You remained mindful of the time to feed the cows.
Carrying a hoe on your shoulder,
You would entrust yourself on Tao Qian's gaiety;
Urging the recluse to return,
You could flip around Song Yu's sorrow.
Following the leaves soon to fall,
The wind was unsettling;
But reflected on a deep pond in chill weather,
The moon was especially unreal.
From antiquity till now, how many people
Have suffered for these feelings of autumn,
You might as well tell
The heartless Creator to know.
Note: The fifth brother of the poet is Yi Chōng-il, and Kyōng-hūi is his alternative name. Song Yu (c. 298-222 BCE), matched with Tao Qian in the second couplet, was a poet in the tradition of Chuci, aks "Songs of Chu."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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