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宗魯(字士仰,號立齋,又號無適翁,1738-1816)
〈睡起〉
睡起坐南囱,悠然意自悅。
靑山淡靄生,碧空浮雲滅。
幽竹滿一園,爽籟時自發。
菜花映疎籬,芬芳猶未歇。
淸泠澗下水,皎潔松間月。
引觴爲一醉,樂此好時節。
정종로 (자는 사앙, 호는 입재, 무적옹, 1738-1816)
"잠에서 깨어나며"
잠에서 깨어 남쪽 창가에 앉으니
편안한 마음에 나 스스로 흐뭇합니다
푸른 산에서는 잔잔한 안개가 피어 오르고
파란 하늘에서는 떠도는 구름이 걷힙니다
그윽한 대나무가 뜰에 가득하고
상쾌한 바람소리 때맞추어 스스로 울립니다
유채꽃이 그림자는 성글지만
짙은 향은 그칠 줄 모릅니다
시냇물 아래에는 맑고 시원한 물
소나무 사이에는 희고 깨끗한 달
술잔을 당겨 한 번 취하니
이렇게 즐거운 좋은 시절입니다
(반빈 역)
Chōng Chong-no (1738-1816)
"Waking Up"
Waking up and sitting by the south window,
I am delighted by my own leisureliness.
From green mountains, thin mist rises up;
In the blue sky, floating clouds disperse.
Snug bamboos fill the courtyard;
Refreshing wind aptly rustles through by itself.
Cole flowers cast sparse shades
But the dense aroma does not cease.
Under the creek is water, clear and fresh;
Amidst the pine trees is the moon, white and clean.
I pull my wine cup to get tipsy,
With pleasure as these, this certainly is a good time.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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