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宗魯(字士仰,號立齋,又號無適翁,1738-1816)
〈卜居〉四首之二
昔欲還栗里,傳世襲淸芬。
燕水流無極,龜山兀不羣。
古宅顧餘墟,往蹟空耳聞。
齟齬不一端,住著難十分。
挈家復歸山,依舊棲白雲。
至今猶回首,怊悵到夕曛。
注:栗里、燕水、龜山等為位於現今韓國慶尚北道商州、聞慶附近之地名。
정종로 (자는 사앙, 호는 입재, 무적옹, 1738-1816)
"어디 살지 점치기" 네 수의 둘째
전에는 밤마을로 돌아가고 싶기도 했습니다
거긴 대를 이어 퍼져오는 맑은 향이 있었습니다
제비내가 끝없이 흐르고
거북산은 범상치 않게 솟아 있지요
옛집의 남은 흔적을 찾아 보았는데
지난 날의 자취는 공허하게 귀로 들을 뿐이었습니다
생각이 서로 다른 게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정착해 사는 건 매우 어려웠습니다
가족들을 데리고 다시 산으로 돌아와
전처럼 흰 구름 사이에 살기로 했지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섭섭한 마음이 저녁노을에 닿습니다
주: "밤마을", "제비내", "거북산"등으로 번역한 율리, 연수, 구산은 실제 지명으로 지금의 경상북도 상주와 문경 부근에 있습니다.
(반빈 역)
Chōng Chong-no (1738-1816)
"Choosing a Home through Divination" Second of Four Poems
There were times when I wanted to return to Chestnut Village,
Which emitted a refreshing scent handed down in the clan.
Swallow Brook was flowing without end,
And Turtle Mountain rose up out of the common.
I searched for traces of old dwellings
But the stories of the past were to be heard, alas, only through the ears.
Different ideas were not just one or two,
Settling down to live together would be very hard.
So, I took the family back to the mountains,
To stay amidst white clouds as it's been in the past.
Now, when I look back,
Sorrowful disappointments reach the evening glow.
Note: Chestnut Village, Swallow Brook, and Turtle Mountain are the names of places around the present Sang-ju and Mun-gyōng.
(H. Rhew, tr.)

'한국 한시선(韓國漢詩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정종로,"어디 살지 점치기 卜居" 네 수의 네째 (0) | 2025.10.21 |
|---|---|
| 정종로,"어디 살지 점치기 卜居" 네 수의 세째 (0) | 2025.10.19 |
| 정종로,"어디 살지 점치기 卜居" 네 수의 첫째 (0) | 2025.10.14 |
| 정종로,"어부 漁父" (1) | 2025.10.12 |
| 정종로,"사촌인 명로(자는 철경)가 시를 지어 내가 산속 거처에서 나와 촌스럽다고 놀려, 그 운을 따라 내 뜻을 보입니다 從君哲卿明魯詩以嘲我出山居野,次韻示意" (1) | 2025.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