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渼山(1954- )
〈星星說話之間〉
我用手尖撫摸撫摸
7月夜晚的天空
由杉樹間的空間遷移的你
在說連指紋都磨盡的老舊故事
我停止呼吸
坐在陌生草地上的脊梁骨
你順著它下來
異邦語言混雜在一起的夜晚
草莽刺進眼睛
點著頭的脖子
往一方彎曲
一個人倒下
兩個人倒下
野草在長
(半賓譯)
Pak Mi-san (1954- )
"While Stars Palaver"
I touch with my fingertips
The sky of a night in July.
You, who are moving through the space amidst fir trees,
Are telling stories so dated with even the finger marks worn off.
I hold my breath.
You're coming down through the backbone of mine,
Sitting on an unfamiliar meadow.
In the night of mixed words of foreign lands,
Rough grass pierces the eyes.
Nodding heads
Bend over to one side.
A person falls down,
Two persons fall down,
And grass grows…
(H. Rhew, tr.)
韓文原文:
박미산 (1954- )
"별이 말하는 동안"
7월의 밤하늘을
손끝으로 만져봅니다
삼나무 사이로 이동하는 당신
지문이 다 닳은 옛날이야기를 하는 군요
숨을 멈춥니다
낯선 풀밭에 앉아 있는
등골을 타고 당신이 내려옵니다
이국의 말들이 섞여 있는 밤
거친 풀들이 눈을 찌릅니다
끄덕이던 고개가
한쪽으로 구부러집니다
한 사람이 쓰러지고
두 사람이 쓰러지고
풀들은 자라고
- 박미산 시집 《태양의 혀》(201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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