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淳(字和叔,號思菴,1523-1589)
〈讀書有感〉
嗟嗟羣動苦喧闐,
道喪誰能更斡旋。
從古聖賢皆白骨,
只留糟粕在青編。
박순 (자는 화숙, 호는 사암, 1523-1589)
"책을 읽다가 든 생각"
아아, 사람을 모여 사는 곳은
시끄러운 소리로 가득해 고통스럽습니다
잃어버린 길을 누구라서
다시 되돌려 놓을 수 있나요
먼 옛날부터 거룩하고 어진 사람들은
모두 흰 뼈다귀가 되었고
술찌꺼기 같은 쓰레기만 남아
온갖 책들을 채우고 있네요
(반빈 역)
Pak Shun (1523-1589)
"A Thought as I Read Books"
Oh dear! This place where many people live
Suffers from disturbing hubbub.
Who could ever bring back and restore
The Way that has been lost?
Sages and the virtuous from ancient times
Are now all bones washed white,
And only wastes like dregs remain,
Filling all the books.
(H. Rhew, tr.)
'한국 한시선(韓國漢詩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권도, 조임도,"쌍계계곡에서 서로 화답합니다 雙溪唱酬" (0) | 2025.03.20 |
---|---|
박순,"가야금에 부쳐 題伽倻琴" (0) | 2025.03.16 |
허기,"길 위에서 어쩌다 씁니다 道中偶作" (0) | 2025.03.09 |
박지화,"서기 선배에게 삼가 드립니다 奉寄徐學長起" (0) | 2025.03.07 |
허기,"한퇴지의 '부처의 유골에 관한 간언'에 부쳐 題韓退之佛骨表" (0) | 2025.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