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堤林(1960- )
〈新的〉
如今這棵樹由於對自己發出的花滿意
搖著全身在笑
鼓掌!
這棵樹履行了去年秋天給自己的承諾了
「去年春天剩下來的顏料、夏天沒用盡的嫩綠,
都用完再走吧
結尾一定莊嚴
收拾起來會簡單
下雪了
就洗洗腳吧
明年就成為非常非常新的
回來吧。」
從舊的樹上發了
新的花
是新的,因此我得給它作個
新的名字
(半賓譯)
Yun Che-rim (1960- )
"Something New"
This tree is now so content with the flowers it has brought to blooming by itself
That it is laughing, shaking the whole body.
A round of applause, please!
This tree fulfilled the promise it made to itself last fall.
"The pigments left over from last spring and tender green I could not use up in the summer—
I shall use them all before I go.
The ending will be majestic.
Wrapping up will be simpler.
When it snows,
I shall wash the feet.
I will turn into something new next year
To come."
New flowers came out
From an old tree.
It is something new, and a new name
Is in order.
(H. Rhew, tr.)
韓文原文:
윤제림 (1960- )
"새것"
이 나무는 시방 제가 피운 꽃이 만족스러워
온몸을 흔들며 웃고 있습니다
박수!
이 나무는 작년 가을에 혼자 한 약속을 지켰습니다
“봄에 쓰고 남은 물감, 여름에 못다 쓴 초록
다 쓰고 가자
끝이 장엄할 것이다
설거지가 쉬울 것이다
눈이 내리면
발을 씻자
내년엔 아주 새것이 되어
오자”
헌 나무에 새 꽃이
나왔습니다
새것이니, 새 이름을
지어주어야겠습니다
- 계간 『시와징후』 2026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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