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시번역(韓國現代詩翻譯)

박제영 "난독증" (중국어 영어 번역)

반빈(半賓) 2025. 9. 16. 03:13

朴濟瑩(1966- )

 

〈失讀症〉

 

五十多年

我在讀無數無數的你們,可是

 

任何你

我都未能讀完第一頁,然後翻到第二頁

 

任何你

我仍舊只讀封面

 

蓋住了封面

我就不知道你是誰

 

有時我會堅持

我認識並不認識的你

 

那是因為我怕我的失讀症會被看破

(半賓譯)

 

Pak Che-yōng (1966- )

 

"Dyslexia"

 

For fifty-some years

I have been reading numerous you guys, but

 

Any of you,

I could not finish the first page and flip to next;

 

Any of you,

I still read just the cover page as always;

 

If the cover page is covered up,

I do not recognize who you are.

 

There are times when I insist

That I recognize you, when in fact I don't,

 

I do that for I dread that my dyslexia might be discovered.

(H. Rhew, tr.)

 

韓文原文:

 

박제영 (1966- )

 

"난독증"

 

오십여 년

무수한 당신들을 읽고 있지만

 

어떤 당신도

첫 장을 넘기지 못했다

 

어떤 당신도

여전히 표지만 읽을 뿐이다

 

표지를 가리면

나는 당신이 누군지 모른다

 

모르는 당신을

안다고 우길 때가 있다

 

나의 난독증을 들킬까 두려운 까닭이다

 

박제영 시집 《안녕, 오타 벵가》(2021)

Illustration found on the internet. It is a self-portrait of a student. The background is Morse code, which reads: "I have dyslexia. Sometimes the words move on the page when I read."

圖取自網絡,是一個學生的自畫像。背景是用摩斯電碼寫的說明:「我有失讀症,我讀書有時文字會飄動。」

이 그림은 인터넷에서 만났습니다. 배경은 모르스 부호로 쓴 다음과 같은 설명입니다. "나는 난독증이 있습니다. 책을 읽을 때 가끔 글자들이 떠돌아 다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