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한시선(韓國漢詩選)

이소한,"금강산의 스님께 드립니다 贈金剛僧"

반빈(半賓) 2025. 6. 11. 07:33

李昭漢(字道章,號玄洲,1598-1645)

 

〈贈金剛僧〉

 

爾在此山中,飽看霜後楓。

吾行趁秋晚,何似去年紅。

 

               注:《東國風雅》本,題作〈贈楓嶽僧〉。楓嶽,金剛山秋季之別名也。

 

이소한 (자는 도장, 호는 현주, 1598-1645)

 

"금강산의 스님께 드립니다"

 

스님은 이 산 속에 있으니

서리 내린 다음의 단풍을 늘 실컷 보시겠지요.

나는 이번에는 늦은 가을이 되어서야 온 것인데

어찌해서 그런지 작년만큼 붉은 듯합니다

 

           주: 《동국풍아》에 실린 텍스트에는 제목이 "풍악산의 스님께 드립니다"로 되어 있습니다. 풍악은 가을의 금강산을 지칭하는 이름입니다.

(반빈 역)

 

Yi So-han (1598-1645)

 

"Presented to a Monk in the Diamond Mountain"

 

Being in the middle of this mountain,

You must be seeing autumn foliage to your satisfaction.

I come this time, only in late autumn,

Why does it look as red as last year?

(H. Rhew, t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