柳尋春(字象遠,號江臯,1762-1834)
〈雪中即事三首〉
一、
誰將瓊玉屑,白盡萬山頭。
靑松看不老,立立傍書樓。
二、
鳥聲看木末,人語立江頭。
竹裏無相訪,深深坐小樓。
三、
晶晶爭玉色,積積滿山頭。
安得雪爲雨,扁舟下水樓。
유심춘 (자는 상원, 호는 강고, 1762-1834)
"눈속에서 즉흥적으로 세 수를 짓습니다"
1.
누가 아름다운 옥구슬 조각으로
만 개 산봉우리를 온통 하얗게 덮었을까요
푸른 소나무를 보면 늙지 않는다는데
꼿꼿이 서재 옆에 서 있습니다
2.
새들은 노래하며 나뭇가지를 보고
사람은 이야기하며 강가에 섰습니다
대나무 숲 속에서 서로 오가지 않고
작은 집에 깊숙하게 들어 앉았습니다
3.
반짝반짝할 때는 옥구슬과 다투는 듯하고
소복소복 쌓여서는 산봉우리를 가득 채웁니다
어떻게 눈이 비가 되어 작은 배
누각 곁을 흘러 내려갈 수 있을까요
(반빈 역)
Yu Shim-ch'un (1762-1834)
"Three Poems Written Impromptu in the Snow"
1.
Who covered ten thousand peaks white
With bits of beautiful jade beads?
Looking at pine trees could, I hear, keep us from getting older,
And they stand straight up by my study.
2.
Birds sing as they look at tree branches;
People talk, standing by the river.
Being in bamboo woods without calling on each other,
I sit deep in my little domicile.
3.
Glistening, they seem to vie with jade beads;
Piling up, they fill mountain peaks.
How could the snow be changed to rain,
Letting a small boat to flow down by the pavilion on the shore?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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